문체부 "대한체육회에 공정성 기대하지 않아…조치 취할 것"

입력 2024-11-1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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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기홍 대한체육회장, 장미란 문체부 2차관, 유인촌 문체부 장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 신청을 승인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는 "더 이상 대한체육회에 공정성을 기대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12일 오후 문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심의를 별도 기구에 맡기고, 체육단체 임원의 징계관할권을 상향하는 방향으로 법적·제도적 개선을 추진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공정위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올림픽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회장의 3번째 임기 도전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내년 1월 14일에 열리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은 이 회장의 비위 혐의를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 역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 회장에 대해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 하지만 이날 공정위가 이 회장의 연임 도전 길을 열어준 것이다.

또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행정법원에 문체부의 직무 정지 통보를 무효화하는 취소 소송과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대한체육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구성, 운영의 불공정성에 대한 문체부, 국회, 언론 등 각계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심의를 강행했다"라며 "불공정한 대한체육회에 상응하는 행·재정적 조치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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