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SE', 단통법 타고 중저가 돌풍 주도할까… 실구입가 25만~35만원 예고

입력 2016-03-2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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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행사에서 4인치 스마트폰 '아이폰SE'를 공개했다. 미디어 관계자들이 이날 행사장에 전시된 '아이폰SE'를 살펴보고 있다.(AP/뉴시스)

애플이 4인치 신제품 '아이폰SE'를 선보인 가운데 국내 시장 출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캠퍼스 타운홀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아이폰SE'를 공개했다.

애플이 이번에 선보인 '아이폰SE'는 출고가가 16GB 모델이 399달러(약 46만원)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S 16GB 모델이 649달러(약 75만원)에 출시됐던 것과 비교하면 250달러(약 29만원)가 저렴한 셈이다.

반면 가격이 저렴해졌다고 성능이 뒤쳐지는 것은 아니다. 아이폰SE는 4인치 디스플레이로 아이폰5S와 흡사하지만 프로세서는 아이폰6S와 동일한 A9을 채택했다. 아이폰5S보다 2배 빠르고 그래픽 성능은 3배가 더 향상된 것이다.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아이폰6S와 같은 수준으로 맞췄으며, 연속 사진을 찍어 동영상과 같은 효과를 내는 '라이브 포토',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한 애플페이 지원, 4K 비디오 캡처 등 기능도 지원한다.

결국 가격은 중저가 스마트폰 수준까지 낮추면서도 성능은 프리미엄급을 유지한 셈이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의 반향도 기대된다. 비록 애플은 오는 31일 '아이폰SE' 1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5월께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아이폰SE'가 국내 시장에서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으로 인한 '20% 요금할인' 제도에 있다. 단통법에 따르면 지원금을 받지 않고 휴대전화 구매 시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20%)을 받을 수 있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 당시 공시지원금은 10만원 이하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20% 요금할인을 선택할 경우 공시지원금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이통3사의 5만원대 요금제(SKT 밴드 데이터 51, KT 데이터선택 499, LG유플러스 New 음성무한 데이터 50.9)를 선택할 경우 각각 26만9280원, 26만4000원, 26만8752원의 요금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국내에서 아이폰SE가 50만~60만원 수준으로 출시된다면, 대략 반값인 25만~35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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