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리우올림픽 대표 선수단 본진이 24시간여의 비행시간을 거쳐 현지에 입성했다. 우리 교민의 이례적인 환영행사가 있었지만 대한체육회는 선수단 안전을 이유로 기자회견은 물론 현지 언론과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
정몽규 선수단장과 출국 기수인 오영란(44·인천시청)을 앞세운 한국 선수단 본진은 27일(현지시간) 낮 12시 40분경 전세기편으로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선수단은 본부임원 23명을 포함한 종목별 선수단 97명으로 구성됐다. 선수단 본진이 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약 90여 명의 교민이 꽹과리와 북 등을 두드리며 열렬히 환영했다. 현지 공항 직원들도 한국 교민들의 열렬한 환영에 신기하다는 듯 스마트폰을 꺼내 환영 장면을 찍기에 바빴을 정도로 리우 공항이 들썩였다.
본진이 도착했지만 현지 언론은 물론 별도 기자회견과 인터뷰는 진행되지 않았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단 출국에 앞서 "리우 현지의 테러, 치안상태를 고려해 선수단의 리우 공항 도착 시 현지 언론과 인터뷰 및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단 본진은 27일 0시 5분(한국시간) 인천공항에서 전세기편으로 출국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약 24시간 35분의 비행 끝에 결전지인 리우에 도착했다. 이들은 별도의 행사 없이 곧바로 선수촌으로 이동했다.
정몽규 선수단장은 공항 도착과 함께 국내 언론과 제한된 인터뷰에서 "멀리까지 왔다. 준비한 대로 열심히 해서 국민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특히 교민분들이 이렇게 많이 오셔서 선수들도 기분 좋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아 대단히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국 기수를 맡은 핸드볼 국가대표 오영란은 "교민분들이 이렇게 많이 나와주실 것으로 생각지도 못했다"며 "장거리 비행으로 힘들지만 열렬한 환대에 기운이 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