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유도선수 최광근이 2016 리우 패럴림픽 남자 유도 100kg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시상식을 마친 최 선수는 결혼 2년 만에 아내에게 뒤늦은 프러포즈를 해 감동을 줬다.
최광근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테노리오 안토니오(브라질)를 발뒤축후리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곧장 아내 권혜진 씨를 부둥켜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메달 세리머니와 인터뷰가 모두 끝난 뒤에는 경기장 밖에서 아내에게 뒤늦은 프러포즈를 했다.
최광근은 금메달을 권 씨 목에 걸어준 뒤 “부족한 나와 결혼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권 씨는 “그 어떤 남자보다 부족함 없는 남편이다”고 답했다.
네티즌은 “정말 감동적인 프러포즈다”, “세상에서 가장 값진 금메달인 것 같다”, “두 사람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