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이은 재판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판을 받는 도중에 종이에 그림을 그렸다가 지우는 행동을 반복했다고 6일 채널 A '뉴스TOP 10'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일 법정에서 연필로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지우개로 지운 뒤 지우개 가루를 물티슈를 꺼내 닦아내는 등 재판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재판에는 노승일 전 K스포츠 재단 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들과 설전을 벌이던 중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무슨 그림을 그렸는지 아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또 그림을 그리는 행동 외에도 멍한 모습으로 재판장의 말을 듣지 못해 유영하 변호인이 대신 답을 하기도 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노승일 전 부장 역시 6일 자신의 SNS에 “실실 웃는 박근혜”라며 당시 법정 분위기를 설명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신은 아직도 반성을 모르나”라고 말했다.
한편 7일 열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는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내용이 쟁점이 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의 속행공판을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 이날 재판에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공판 기록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