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에서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한 가운데 1차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부산에서 발생한 20대 여성의 메르스 의심환자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병원에서 다소 오랜 기간 근무한 후 귀국한 만큼 2차 검사를 한 뒤 최종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질본은 1차 결과가 음성으로 나온 만큼 추가로 실시하는 2차 결과에서도 음성일 확률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 혹은 메르스로 불리는 이 질병은 2012년 알리 모하메드 자키 박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한 신종 전염병이다. 가까운 접촉만으로도 전염될 정도로 그 질병의 위험성이 큰 것이 특징이다.
메르스의 증상은 보통 가벼운 감기로 여기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시일이 지나 병증이 진행되면 고열, 기침, 호흡곤란이 일어나기도 하고, 만성질환 또는 면역저하자는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인해 끝내 사망하기도 한다.
메르스의 잠복기는 평균 5일이며, 최소 2일에서 최대 14일까지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선 2015년 메르스로 인해 186명의 확진 환자와 3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며 사회적으로 불안감을 조성한 질병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메르스로 인한 치사율은 약 19.4%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스는 감염된 환자와 2.5m 이내의 분비물(기침, 가래 등)로 인해 감염될 확률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염성이 심해 메르스 감염 환자와 같은 비행기, 버스 등에 있는 것만으로도 조금이라도 가까이 있던 사람은 격리 조치가 필요하다.
중동 지역에 여행할 때는 현지인이나 메르스균이 자주 발견된다는 낙타와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조심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대한의 청결을 통해 감염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한편, 질본은 "올해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정밀 검사를 실시한 사람은 139명이지만 이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0명"이라며 "단순 의심 환자가 알려지면 사회적 불안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