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B737 MAX 50대 구매계약 체결... 투자금액 약 5조 원 규모

입력 2018-11-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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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이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737MAX 기종 항공기 50대를 도입한다.

제주항공은 20일 보잉사의 최신기종인 737MAX 50대(확정구매 40대·옵션구매 10대)를 2022년부터 인도 받는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이 계약한 50대의 물량 중 확정구매 물량은 40대다. 이는 단일기종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적사가 체결한 항공기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제주항공이 확정구매 계약한 항공기 40대 도입에 투자하는 금액은 공시가(카탈로그 가격)를 기준으로 약 44억 달러(약 5조 원)에 달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항공기 계약에 대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B737-800NG를 차세대 기종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체질 개선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운용리스를 통한 항공기 운용방식을 직접 보유로 바꿔 임차료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연료 효율을 개선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운용을 통해 연료비와 정비비 등 비용절감도 가능하다.

737MAX는 보잉이 개발한 차세대 주력기다. 기존 운용 중이던 B737-800NG에 비해 운항거리가 길고 연료효율이 14% 높다.

새로 도입되는 737MAX8은 189명이 탑승할 수 있다. 최대 운항거리는 6500km로 현재 운용중인 B737-800NG에 비해 1000km 이상 더 멀리 갈 수 있다.

제주항공은 또 이번 계약에 일정물량을 최대 230명이 탑승 가능한 737MAX10으로 전환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했다.

운항거리 확대를 통한 새로운 노선 발굴과 함께 편당 탑승인원을 늘려 한정된 자원인 슬롯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보잉과의 파트너십 강화도 이번 계약의 중요한 배경이 됐다. 제주항공은 보잉과의 이번 계약에서 기단 전환에 필요한 공동 책임을 약속 받고, 엔진과 각종 부품 공급 등 필수불가결한 다양한 지원을 받기로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B737MAX 도입계약은 차세대 항공기로 자연스럽게 기단을 교체하고 이를 통한 원가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국적항공사로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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