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올해 국내 증권 및 파생상품 시장에 영향을 준 10대 뉴스로 △증권거래세 인하 △전자증권제도 시행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등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출입기자단 상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무순위로 선정했다.
◇증권거래세 인하= 정부는 모험자본 투자 확대 및 투자자금의 원활한 회수, 국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증권거래세율을 인하했다. 5월 30일 거래분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주식 및 K-OTC시장 거래 주식에 대한 증권거래세율을 기존 0.3%에서 0.25%로 0.05%포인트 인하했다. 또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금융세제 개선방안(손익통상, 양도손실 이월공제 허용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자증권제도 시행= 전자증권제도가 3년 6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9월 16일 전면 시행됐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증권 발행 없이 전자적 방법으로 증권을 등록해 발행과 유통, 권리 행사가 이뤄지는 제도다. 이에 실물증권의 존재로 인한 사회적 비용, 위변조, 탈세 및 음성거래 등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 시행= 5월 3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 방안에 따라 이달 2일부터는 개인투자자 기본예탁금과 사전교육시간 등을 최소 수준으로 낮아졌다.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 상장(9월 23일)과 국채선물 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 도입(12월 2일) 등 다양한 상품도 공급됐다.
◇공모리츠 열풍=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배당투자 수단인 상장리츠에 대한 투자수요가 급증했다. 올해 상장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의 공모주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청약증거금은 12조5109억 원을 기록했다. 상장리츠의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64억 원으로 지난해 13억 원 대비 4배가량 증가했다.
◇KRX 금시장 및 국채ㆍ달러선물 거래량 사상 최고치 경신= 글로벌 불확실성 확산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KRX금시장과 국채선물 및 달러선물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편균 거래량도 작년 대비 124% 증가한 43.8kg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금리와 환율 변동에 따른 기관과 외국인 중심의 헷지 거래가 증가하면서 국채선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도 21조6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바이오주 급등락 및 3년 만에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 올해 코스닥시장은 에이치엘비, 헬릭스미스, 코오롱티슈진, 신라젠 등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3년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8월 5일)되기도 했다. 이날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와 신라젠의 임상3상 무용성 평가 결과로 코스닥지수가 7.46% 급락하며 사이드카가 시행됐다.
◇메릴린치증권 허수성 주문 수탁에 대해 회원제재금 부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7월 16일 메릴린치증권에 대해 허수성 주문 수탁을 금지하는 시장감시규정 위반을 사유로 회원제재금 1억7500만 원을 부과했다.
◇국내투자자의 미국 등 해외증권투자 급증= 올해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주식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올해 11월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27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2억 달러 대비 30.3% 증가했다. 해외주식 보관금액도 140억 달러로 작년 말 98억 달러 대비 42.8% 증가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와 달러강세 영향으로 해외채권 거래도 크게 증가했다.
◇MSCI지수 한국비중 축소 및 외국인 21일 연속 순매도= 외국인투자자는 11월 7일부터 12월 5일까지 21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MSCI지수 내 중국A주 편입비중 확대 및 사우디의 MSCI신흥지수 편입 등에 따른 한국비중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기간 동안 외국인은 총 5조706억 원을 순매도하고 코스피지수도 2144.15포인트에서 2060.74포인트로 3.9% 하락했다.
◇글로벌 R의 공포 등에 따라 코스피 장중 1900선 붕괴= 코스피지수는 미국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시사 발언 및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4월 16일 2248.63포인트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8월 5일)하는 등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8월 6일 코스피지수가 3년 만에 장중 1900선을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