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해 지급 금액이 확정됐지만 청구·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뜻하는 숨은 보험금이 무려 12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혹시 챙기지 못한 내 보험금도 있는건 아닐까, 다들 궁금하시죠! 숨은 보험금 어떻게 찾아야 할 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집계된 숨은 보험금은 총 4979건에서 발생한 12조3871억 원이라고 합니다. 이는 2017년 12월 집계된 9조1669억 원에서 3조2302억 원이나 늘어난 액수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쌓인 숨은 보험금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내보험찾아줌’이 해답입니다. ‘내보험찾아줌’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2017년 12월부터 공동으로 운영하는 서비스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중도, 만기, 휴면 보험금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2017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찾아낸 숨은 보험금 총 액수는 2만1212건에서 발생한 40조2964억 원이라고 합니다. 그 중 28조 원가량이 주인을 찾았고, 아직 12조 원이 잠들어 있는 거죠.
숨은 보험금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중도보험금(8조7303억 원)입니다. 만기보험금(3조430억 원), 휴면보험금(6238억)이 뒤를 잇습니다.
보험업계에서는 적지 않은 계약자들이 숨은 보험금이 있음을 알고도 찾아가지 않는다고 해석합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고객들이 보험금에 이자를 붙이기 위해 그대로 둔다는 것이죠. 실제로 보험금을 추가로 예치하는 경우 이자율이 높아지는 보험 상품이 일부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휴면 보험금은 이자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묵힌 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숨은 보험금 조회를 한 번씩은 해봐야 하는 이유기도 하죠.
‘내보험찾아줌’에서는 본인인증과 정보동의만 하면 보험가입내역과 숨은 보험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해당 홈페이지에서는 조회만 가능합니다. 보험금 지급 청구는 개별회사 홈페이지 방문이나 전화 문의 등을 통해 진행해야 합니다.
지난 6월 금융위원회가 올해 3분기 중 ‘내보험찾아줌’ 홈페이지에서 조회와 청구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으니 기다려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내보험찾아줌’은 숨은 보험금을 조회하기 위한 서비스로 가입한 보험 정보가 개괄적으로만 주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본인이 가입한 상품의 보장 내역 등 세부적인 보험 정보가 필요하다면 ‘내보험다보여’로 조회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보험다보여’를 통해서는 가입한 보험상품의 세부 보장내역 뿐만 아니라 가입한 보험의 유사 연령 대비 보장이 과하거나 부족한지 여부도 분석할 수 있는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단,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 크롬이나 엣지 등 다른 웹브라우저로는 조회가 불가능합니다. 또한, 본인 인증 과정이 ‘내보험찾아줌’에 비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