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일 “원·달러 환율은 강보합 출발 후 증시 상승에도 역내 저가매수와 역외 롱스탑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위험선호, 위안화 강세에 막혀 1330원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34~1341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연준 9월 빅컷 프라이싱 되돌림에 따른 달러화 반등을 쫓아 1330원 후반 지지선 수복 시도를 예상한다”며 “경기침체 우려가 무색하게 7월 미국 가계 소득 및 소비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연준 9월 25bp 금리인하가 합리적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약달러에 연동되어 원화 강세에 배팅하던 포지션 청산, 환율 반등을 쫓아가는 수입업체 추격매수, 해외주식투자 환전 수요 등 실수요 저가매수가 더해져 상승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위안화 강세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원화 뿐만 아니라 대만 달러, 싱가포르 달러 등 중 아시아 통화가 위안화보다는 달러화 반등에 연동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하락에 앞서 1350~1360원까지 반등을 줄 것이란 단기 전망에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고 진단”고 진단했다.
다만 월말 적극적인 매도대응을 유보한 이월 네고, 위안화 강세 부담은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8월 환율 급락 이후 추세를 더 지켜보자는 수출업체 래깅이 월말에도 계속되면서 수급부담이 완화됐다”며 “그럼에도 단기 고점에서 물량을 던질 수 있다는 경계심은 유지되고 있으며 위안화 급등과 함께 원화 약세 재개 배팅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재료”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