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북한군 8000명, 러시아 접경지 진입…교전 임박”

입력 2024-11-01 08:31수정 2024-11-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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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만여 명 파견…러시아 훈련 받고 있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워싱턴D.C. 미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북한군 약 8000명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 수일 내 전장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정부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청사에서 열린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약 8000명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쿠르스크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수일 내 전쟁에 병력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도 “북한이 러시아에 1만 명에 가까운 군인들을 파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8000여 명은 현재 쿠르스크에 있다. 아직 이들이 전장에 투입됐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며칠 내로 전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가 북한군에 포병과 무인기 작전, 그리고 참호전을 포함한 기본적인 보병작전 훈련을 시키고 있다고 본다”며 “북한군에 군복과 장비 등도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최전방에 북한군을 활용할 의도가 있음을 나타내는 명백한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군이 전쟁에 투입된다면 우크라이나 공격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러시아가 해외 병력을 자국에 들인 것이 100년 만에 처음이라고 지적, 이는 “(병력) 약화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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