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경기 전망 개선에도 미중 갈등에 약세
1일 아시아증시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증시는 전자 제조업체 기업 실적 부진으로 2% 넘게 떨어졌다. 중국증시는 10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개선됐다는 소식에도 소폭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 평균 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7.58엔(2.63%) 내린 3만8053.67에, 토픽스지수는 51.25포인트(1.90%) 하락한 2644.26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7.81포인트(0.24%) 떨어진 3272.01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40.35포인트(0.18%) 내린 2만2780.08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5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175.77포인트(0.87%) 상승한 2만493.10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553.12포인트(0.69%) 하락한 7만9389.06에, 싱가포르 ST지수는 11.35포인트(0.32%) 내린 3592.93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전자 기업들의 저조한 실적에 닛케이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빅테크 기업의 엇갈린 실적 발표에 떨어진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장중 하락폭이 장중 1100엔을 넘기도 했다. 엔고 달러 약세가 진행되면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특히 일본 반도체 제조업체 레이저테크는 전날 시장 예상을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주가가 16.44% 폭락했다. 레이저테크의 3분기 순이익은 89억 엔(약 8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의 186억 엔에는 미치지 못했다.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도 이날 각각 4.41%, 3.91% 급락했다. 사전 시장 예상 평균(QUICK 컨센서스)에 따르면 전날까지 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70% 이상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일본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으나, 전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을 모색하는 입장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엔화 강세, 달러 약세에 대한 우려도 퍼졌다. 수출기업에 역풍이 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기가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에도 상하이종합지수는 떨어졌다.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적극적인 매수는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평가했다.
이날 중국 경기선행 지표 중 하나인 차이신 제조업 10월 PMI가 50.3으로 집계됐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차이신 PMI가 2개월 만의 큰 폭 상승으로 50을 넘어서면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퍼져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제약, 전기차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